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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연구 결과물 > 전통혼례상차림 > 강원도 영월의 전통혼례
강원도 영월의 전통혼례

강원도 영월군 중동면 녹전리 유전마을은 일대에 버드나무가 많아 한자식 표현으로 ‘유전(柳田)’이라 부르게 되었고, 상유전(上柳田)과 하유전(下柳田)의 두 개의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고려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되나, 마을이 형성된 것은 영월 신씨 및 김녕 김씨 일가가 정착한 조선시대 초기일 것으로 보인다. 유전마을은 마을 중앙에 서낭당이 있으며, 매년 설날에는 마을 출향인과 마을 분들이 경로당에 모여 합동세배를 하는 마을이기도 하다. 또한 마을에서는 산촌 사람들의 생활을 도시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게 2001년부터 매년 9월 말에 ‘송이 따기 체험 및 삼굿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유전마을에서의 전통혼례는 ‘송이따기 체험 및 삼굿축제’의 개별 항목으로 개발되었다. 특히 마을에 있는 ‘민속자료관’에는 마을에서 예전부터 사용하던 가마, 혼례복 등의 혼례 관련 물품들을 고스란히 보관하고 있다. 전통혼례를 재현할 초기에는 이들을 이용해서 전통혼례를 거행하였다. 그러던 중 2009년에 혼례 물품을 새롭게 구입하였다. 이후부터는 축제 항목으로서도 전통혼례를 치루지만, 신청을 받아 마을 내부에서나 출장을 통해서 실제의 전통혼례를 진행하고 있다.

유전마을의 행해지는 전통혼례는 친영(親迎), 초례(醮禮), 페백(幣帛)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친영은 풍물놀이패를 앞세우고 시작한다. 풍물패 뒤를 신랑을 태운 가마가 따르고, 상객, 기럭아범, 함진아비의 순으로 혼례청[초례청]에 들어서며, 신부 가족 대표가 신랑 행렬을 맞이한다. 신랑이 출발하는 과정부터 혼례청에 도착하는 과정도 일정한 절차에 맞추어서 진행하는데 다음과 같다.

  • 부(父) 당부의 말 : 혼인은 대자연의 섭리를 구현하는 것이다. 장부답게 떳떳하고 부끄러움이 없게 하라.
  • 모(母) 당부의 말 : 부부는 서로 사랑하여야 한다. 특히 아낙은 남자가 인도함에 따라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 신랑의 서약 : 아버지 어머니의 가르침을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렵습니다. 정성을 다해 받들겠습니다.
  • 신랑이 남향해 두 번 절하고, 아버지는 기러기 상위의 나무기러기를 안부(雁夫)에게 주고, 안부는 기러기 머리가 왼쪽이 되게 받든다. 청사초롱 두 개가 앞서고 좌우 집사의 인도를 받아 신부의 집을 향해 떠난다. 안부는 뒤 따른다
  • 壻出乘馬以二燭前導 : 신랑이 나와서 말에 타면, 풍물놀이팀이 앞장서고 그 뒤를 두 사람이 청사초롱을 들고 앞에서 인도한다.
  • 執雁者亦居其次 : 기럭아비(執雁者)는 그 다음에 선다.
  • 至女家 壻下馬于大門外 入俟于次 : 신부의 집에 도착하면 신랑은 대문 밖에서 말에서 내려 자리에 들어가 기다린다.
  • 함진아비는 신부댁에 함을 전달한다.

신랑이 신부집 마당에 도착하면 신부집 친척 대표가 나가서 신랑을 맞이해 [혼례청]으로 인도한다. 그리고 집례와 사회자의 진행으로 전안례, 신부가 두 번 신랑이 한 번 절하는 교배례와 표주박에 술잔이 오가는 합근례 순으로 초례[대례]를 진행한다. 이어서 신랑과 신부, 가족들의 사진 촬영이 이어진다. 특히 유전마을 전통혼례의 경우, 집례자와 함께 사회자가 강원도 사투리를 구사하면서 전통혼례에 참여한 사람들을 웃기는 익살이 재미를 더해준다. 유전마을에서 사용하는 초례의 홀기는 마을에서 사용하던 것을 현대적으로 바꾼 것이라고 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지금부터 혼례청에서 혼례를 시작하겠습니다.
  • 집사자의 지시에 따라서 시자가 움직이며 신랑과 신부는 시자의 부축을 받아가면서 지시대로 따르면 됩니다.

[소례(小禮, 잔안례)] 홀기

  • 行奠雁禮 : 전안례를 진행하겠습니다.
  • 壻至婦家俟于次 : 신랑은 신부집에 이르러 절차를 기다리십시오.
  • 主人迎壻于門外 : 주인은 문 밖에 나와 읍하고 신랑을 맞아들이십시오.
  • 壻揖讓以入 : 신랑은 읍하고 들어오십시오.
  • 侍者執雁以從 : 시자(侍者)는 기러기를 안고 신랑을 자리로 안내하십시오.
  • 壻就席 : 신랑은 자기 자리로 들어서십시오.
  • 抱雁于左其手 : 시자는 기러기를 신랑에게 건내어 주고, 신랑은 기러기의 머리를 왼쪽으로 가도록 안으십시오.
  • 北向跪 : 신랑은 북쪽, 정청(正廳)쪽을 향하여 꿇어앉으십시오.
  • 置雁于地 : 신랑은 기러기를 소반 위에 올려놓으십시오.
  • 免伏興 : 신랑은 허리를 구부린 채 일어나십시오.
  • 小退再拜 : 신랑은 약간 뒤로 물러서서 두 번 절하십시오.
  • 獻雁 : 신부측 시자는 기러기를 치마폭에 싸가지고 방에 들어가 아랫목에 시루로 덮어 놓으십시오. 치마폭에 감싸는 것은 기러기가 알을 잘 낳으라는 뜻이며 시루로 덮는 것은 숨쉬기 좋게 함이라고 합니다.

[대례(大禮, 교배례)] 홀기

  • 行交拜禮 : '교배례'를 진행하겠습니다.
  • 壻至席末 : 신랑은 초례청(醮禮廳) 끝자리 (가능하면 동편)에 들어서십시오.
  • 姆導婦出 : 신부의 시자는 신부를 부축하여 나오십시오.
  • 壻東婦西 : 신랑은 동편에 신부는 서편에서 초례상을 중앙에 두고 마주서십시오.
  • 侍者進灌進洗 : 신랑신부 양측 시자는 세숫대야와 수건을 드리십시오.
  • 壻婦灌洗 : 신랑, 신부는 손을 씻으십시오.
  • 壻婦從者沃之 : 시자는 신랑신부의 씻은 손을 수건으로 닦아주십시오.
  • 婦先再拜 : 신부는 먼저 두 번 절하십시오.
  • 壻答一拜 : 답례로 신랑이 한 번 절하십시오.
  • 婦又先再拜 : 신부는 또다시 두 번 절하십시오.
  • 壻又答一拜 : 신랑은 답례로 또다시 한 번 절하십시오.

[대례(大禮, 합근례]

  • 行合巹禮 : 합근례를 진행하겠습니다.
  • 侍者進酒進饌 : 신랑, 신부의 시자는 술과 안주를 가지고 나오십시오.
  • 各置壻婦之前 : 신랑과 신부 앞에 놓으십시오.
  • 壻婦俱就座 : 신랑과 신부는 모두 자리에 앉으십시오.
  • 侍者斟酒以進 : 시자는 술잔에 각각 술을 따르어 신랑, 신부에게 드리십시오.
  • 壻婦各祭酒擧肴 : 신랑과 신부는 술을 조금씩 땅에 붓고 젓가락으로 안주를 집어 상위에 놓으십시오.
  • 侍者又斟酒以進 : 시자는 다시 술잔에 각각 술을 따르어 신랑, 신부에게 드리십시오.
  • 壻婦各擧飮 : 신랑과 신부는 술을 조금씩 마시십시오.
  • 侍者又取巹壻婦之前 : 시자는 초례상에 준비된 표주박을 신랑신부에게 건내 주십시오
  • 侍者又斟酒 : 시자는 또 표주박에 술을 따르어 주십시오.
  • 擧盃相互 壻上 婦下 換盃以進 : 신랑신부의 오른쪽에 있는 시자는 신랑신부의 표주박을 받으십시오. 신랑의 시자는 표주박을 상위로 신부의 시자는 표주박을 상 아래로 하여 신랑신부의 왼쪽에 있는 시자에게 주십시오. 표주박을 받은 시자는 신랑신부에게 표주박을 건내 주십시오
  • 壻揖婦各盡飮 : 신랑은 신부에게 읍하십시오. 신랑신부는 각각 술을 다 마시십시오.
  • 擧肴 : 신랑과 신부는 안주를 드십시오.
  • 禮畢撤床 : 이상으로 모든 예를 끝내고 상을 치우겠습니다.
유전마을 초례청 모습

신랑 행렬이 출발하기에 앞서서 집례자와 사회자 주도로 초례청을 꾸려놓는다. 초례청에는 초례상 1개, 초례상용 청홍보 1개, 병풍 1개, 돗자리 2개, 주안상 2개, 표주박 1쌍, 젓가락 2벌, 세숫대야 2개, 수건 2개, 주전자 2개 등이다. 초례청을 만들기 위해 바닥에 멍석을 깔고 그 위에 청홍보로 덮은 초례상으로 올린다. 신랑과 신부가 서는 쪽에 돗자리를 각기 깐다. 그 옆으로는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양산을 두 개 세워 놓는다. 초례청 앞에는 나무로 만든 작은 탁자를 홍보와 청보로 덮고 그 위에 세숫대야를 올린다. 신랑신부가 서는 곳 앞에는 청보와 홍보로 덮은 작은 주안상을 각기 놓는다.

유전마을 초례상 차림

초례상에는 솔가지, 산죽[조릿대], 대추, 밤, 배, 곶감, 사과, 절편, 양초 2개(청, 홍 각1개), 검은콩, 붉은팥, 백미 등을 올린다. 초례상 위에 신랑과 신부를 상징하는 청홍보를 깐다. 그리고 그 위에 초례상 안쪽에서부터 청보 위에는 산죽과 사과, 곶감, 배, 밤의 순으로 진설하며, 그 앞에 붉은팥, 백미, 검은콩 순으로 진설하고 대추 앞에 청초를 놓는다. 홍보 위에도 마찬가지로 진설하되, 산죽 대신 솔가지를 올려 놓으며 검은콩, 백미, 붉은팥 등의 순서로 청보 위에 놓는 찬품과 순서를 바꾸어 놓는다. 청초와 홍초 사이에는 절편을 올려놓는다. 신랑과 신부 앞에 놓는 주안상에는 술을 담은 주전자, 잔대에 받친 잔, 모삿그릇, 젓가락, 안주 등을 올려놓는다. 초례상의 올리는 기물들은 모두 유기다.

유전마을 전통혼례의 초례상이 이와 같은 모습을 갖춘 것은 2009년부터다. 그 이전에는 마을에서 사용하던 기물들을 그대로 사용하였기에 초례상에 올리는 찬품 또한 간단했었다. 2005년에 있었던 전통혼례의 진설도는 아래와 같다. 2005년까지만 하더라도 초례상에 산죽, 솔가지, 밤, 대추, 백미, 붉은 쌀과 암탉과 수탉 등을 올렸으며, 목안(木雁)도 초례상 위에 직접 올렸다.

유전마을 초례상 진설도

2007년도에 오면서 배와 사과, 절편 등이 추가되고, 2008년도에는 검은콩이 추가된다. 다만 신랑과 신부의 구분 없이 한 그릇씩만 올렸다. 그러다가 2011년부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2011년 이후 초례상에 올리는 찬품에는 변화가 없지만, 떡의 경우 절편이나 송편 등이 형편에 맞추어 바뀌었다.

한편, 유전마을에서는 ‘능쟁이[명아주]메밀전병’을 손님상에 올리는 것이 독특하다. 일반적으로 강원도에서 메밀전병을 할 때 소로 김치를 넣지만, 유전마을에서는 김치를 넣지 않고 ‘능쟁이’를 소로 넣는다. ‘능쟁이’는 ‘명아주’의 사투리다. ‘능쟁이메밀전병’은 능쟁이의 어린잎을 따서 삶아 말려두었다가 들기름, 고춧가루, 마늘 등의 각종 양념을 넣고 버무려 메밀전병 속을 만든다. 불에 달군 번철[지짐을 할 때 사용하는 무쇠로 만든 그릇]이나 솥뚜껑에 들기름을 바르고 메밀반죽을 얇게 펴서 바른다. 최대한 얇게 펴야 전병이 맛있다. 양념한 능쟁이를 두툼하게 속으로 넣고 말아서 부치면 능쟁이메밀전병이 된다.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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